팔루다리움/45큐브 제작기

45큐브 팔루다리움 만들기-1편

recursion 2021. 5. 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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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지 얼마 안된 사진. 아직 생물이 없다.

 예전부터 비바리움을 하나 만들고 싶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다가 어쩌다 45큐브 어항이 동네에 올라와 있길래 중고로 구매해버렸다.

 이때가 2021년 2월 17일...

 

훠얼씬 많은 재료가 들어가긴 했지만 시작은 이렇다.

 구상해둔 그림이 없는데 그냥 비바리움보다 팔루다리움을 해서 다양한 생물을 넣어보고 싶었다.

 많은 팔루다리움이 육지 부분과 물부분을 나누어 펌프로 순환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런 식으로 육지부분과 물 부분이 나누어져 있다.

근데 나는 저 육지부분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밑에도 활용할 수 있게 기둥을 세워 육지를 띄워 보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 유튜브에서 회색 벌레 채널의 동굴 어항을 보았고 이에 영향을 받아 육지 아래 부분을 동굴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 보기로 했다.

 

동굴의 벽면을 만들기 위해 편석을 많이 주문했다. 정확히 얼마를 주문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꽤 여러 번 주문했다. 

편석은 매우 단단하여 받은 모양 그대로 사용해야 했다. 만약 편석을 활용하고 싶다면 사이즈별로 넉넉하게 구해놓아야 막히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벽을 만들기 위해 퍼즐 놀이 하는 중
실리콘을 이용해 붙여보기도 하고 에폭시 접착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사용한 접착제. 냄새가 많이 난다.
이걸 썼으면 안됬다... 실수 첫번째

동굴의 벽을 만들기 위해 다이소에서 커팅매트를 사 왔다. 여러분은 나 같은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 꼭 포맥스나 아크릴 같은 단단한 재료를 사용하기를... 시간이 지난 지금 살짝살짝 보이는 부분이 멋없기도 하고 돌의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휘어진다.

이때 나는 비바리움을 만들기 시작한지 꽤 지났기 때문에 빨리 만들고 싶었다.

 

에폭시 접착제와 실리콘을 사용해 보았는데 실리콘이 훨씬 사용하기 편했다.

에폭시 접착제를 여기저기 사용하긴 했는데 없어도 될 것 같다.

 

지저분하게 뭍은 실리콘은 나중에 닦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벽을 두개 만들고 위에 올라갈 육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도 매우 큰 실수...

여기서 또다시 실수를 저지르는데....

육지와 물이 잘 통하게 하기 위해 저면 여과판을 사용했다. 매우 안 좋은 선택이었다.

일단 결합이 완벽하진 않아서 따로 붙이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리고 바닥부분이 미관상 좋지 않다. 흰색이라 더 잘 보인다.

결정적으로 약하다. 쉽게 휘어지기 때문에 육지로 쓴다면 위에 올라가는 무게가 상당한데 아슬아슬하다.

만들면서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진행했다.

 

 

육지 위에 소일을 담고 자연스러움을 위해 테라 보드(탄화 코르크 보드)를 잘라 붙였다.

테라 보드도 중복투자를 했는데, 원래 두꺼운 테라보드를 적당한 두께로 잘라서 쓰려고 했는데 이거 깔끔하고 일정하게 자르기 불가능하다. 톱은 가루가 너무 날리고 커터칼이 제일 좋긴 한데 비뚤어지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그냥 쿠팡에서 탄화 코르크 보드 얇은 걸로 다시 샀다. 얇은 건 붙여서 쓰면 되니까 그냥 얇은 거 사자.

 

경계부분이 조금이라도 자연스러우라고 계단식으로 만들었다.

 

다이소에서 모서리 실리콘 떼는 칼을 사서 조각칼 처럼 사용했다. 딱 알맞게 쓸 수 있다.

 

문제발생. 너무 높다
딱봐도 높아보인다.

벽도 다 만들었고 육지도 만들었으니 올려보았다. 근데 문제가 벽이 너무 높게 만들어졌다.

높이가 45cm인데 절반 이상이 물이될 처지였다.

나쁘진 않지만 육지의 높이가 너무 낮아 식물이나 유목이 들어가기 어려워졌다.

하필 벽을 겁나 단단한 돌로 만들어서 자르지도 못하고 써야 할 상황이었다.

 

두 캔이나 주문한 우레탄폼이 나설차례

그래도 뭍이 너무 낮은 것 같아서 방법을 생각해 보다가 육지를 올릴 턱을 만들기로 했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 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저 부분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육지의 무게를 받치고 있으니

우레탄폼이 벽에서 떨어질라 그런다... 

 

굉장히 적절하게 잘 나왔다.

위에 사진을 보면 돌벽 가장자리에 흰색 플라스틱이 보인다. 검은색 소재를 사용했으면 미관이 좀 나았을 텐데 아쉽다.

그리고 여러분은 돌 틈을 꼭 꼼꼼하게 막기를 바란다. 실리콘이든 에폭시 접착제든 틈새를 채워야 사이로 생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나는 이미 해버림 ㅎㅎ;

 

이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ㅎ

벽과 벽 사이에 물을 순환시킬 외부 여과기의 입수구를 배치했다. 굉장히 안 좋은 선택이었다.....

일단 청소가 불가능하다. 제작 과정을 보면 일부러 모든 구조물이 분해되게 만들었다.

어항에 직접 붙이지 않아 차곡차곡 쌓았다.

나중에 관리를 용이하게 할 생각이었는데 무의미하다. 일단 만든 구조가 복잡하다. 육지가 바닥과 떨어져 있어서 생기는 문제인데 완전히 안정적이지 않다. 그리고 식물이나 이끼가 투입되어 비바리움이 한 번 자리를 잡으니 들어내기 매우 골치 아파졌다.

딱 한번 저 입수관 때문에 생긴 틈으로 뉴트가 들어가서 들어낸 적이 있는데 다시 벽을 올리니까 앞으로 자꾸 쓰러져서 매우 큰일 났었다. 결국 이전으로 되돌리지는 못하고 임시방편을 사용했는데 그건 나중에...

 

여기까지 만들면서 얻은 건 저런 구조를 만들 때는 뼈대를 완전히 잡고 들어가야 한다. 포맥스던 뭐던 단단하고 변형이 적은 소재로 딱딱 알맞게 만들고 후에 돌이나 코르크 같은 장식물을 사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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